[제주여행] 홍기자의 제주여행 가파도

오늘은 모처럼 섬에서 섬으로 배를 타고 싶은 마음에 모슬포항으로 고고씽!
송악산을 오르다 내려다본 납짝납짝 가파도에 한번 가보고싶은 마음에 날씨만 좋으면 아침일찍
출발하기로 마음을 먹고 잠들었는데 바로 오늘이 그날!
정기여객선 터미널에서 하루3편밖에 없는 배를 운좋게 잡아타고 출발!!
날씨가 좋아서 바닷물도 깊고 푸르게..동방의 푸른나라 우리나라 좋은나라~
배가 작아서인지 옹기종기 함께 떠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제주여행] -가파도

관광객도 많고 인심좋은 제주라 그런지 서스럼없이 인사하면 오가다 마주치기가 일쑤죠.
따라오는 갈매기에게 새우깡하나 던져주는 재미도 쏠쏠하다던데
저는 왠지 비둘기와 갈매기가 꼴보기 싫은탓에 냉랭모드--;


[제주여행] -가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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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가파도


제주에는 유난히 지긋하신 어르신커플들이 많이 계십니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좋은데 손잡기 딱 좋은 봄날..
가파도 항구부터 시작되는 정말이지 부러운 손잡고 산책하는 중년커플뒤태!
자고로 여자는 뒤태가 아름다워야하는 법인지라 저역시 가방끈을 고쳐메고 사뿐사뿐 걸어봅니다.
가파도 A코스 B코스를 두고 고민하다가
함께 배를 타고 오신 어르신이 해안가를 따라 걸으라고 넌지시 일러주신대로 고분고분 해안가를 걸었죠.
해안가에서 바라보는 제주는 한라산과 송악산의 자태와 어우러져 그 형상을 감히 표현하기가 벅찰정도네요.



[제주여행] -가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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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가파도

 

5월초에 청보리축제가 열린다는 가파도.
맥주병에 그려진 보리만 보다가 보리밭사잇길을 걸으니 제목도 생각안나는 노래가 응얼응얼..
그야말로 청록색 보리밭.
보기만해도 눈이 시원한데 바람결에 흔들리는 보리밭을 보면서 왜 전지현샴푸가 생각날까요?
왕의 귀환은 보리밭에서 시작되는 영화의 한장면처럼
바람을 느끼며 눈을 감고 보리밭의 머릿결을 손바닥으로 쓸어봅니다.


[제주여행] -가파도


[제주여행] -가파도

삼다도 제주인지라 바람많은 가파도에는 집집마다 돌담이 소담하게 지어져있고
이름모를 들꽃들이 사이사이 자리를 잡고 사네요.
언젠가 박용하가 제주처녀와 사랑에 빠졌던 드라마에 나온 집들이 꼭 세트장처럼 보입니다.


[제주여행] -가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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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따스한 봄바람에 나른해질때쯤 보리밥집으로 잠쉬 투입.
보리밥과 보말칼국수를 시키니 해안가에도 넘쳐나던 톳이 반찬으로 올라오고,
고동무침도 신선하니 맛집을 따로 찾을필요가 없습니다.



[제주여행] -가파도


관광객과 마을주민사이에서 나의 정체성을 어디에다 더 비중을 둘것인가 잠시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가
자판커피한잔을 빼들고 나와 멀리 바다너머 제주를 바라봅니다.

제주에서 바라보던 가파도와 가파도에서 바라보는 제주.
제주에서 조금씩 열린마음을 배우는 홍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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